▲ 광주YWCA가 주관한 아침밥 먹기 운동 ‘얘들아, 밥 먹자’가 지난 28일 조대여고 정문에서 펼쳐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친구들이 아침밥을 거르고 학교에 오는 모습을 보면 다들 힘도 없고 피곤해 하는 것 같아요.”

바쁜 등교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소 아침밥을 챙겨먹는 조대여고 김샛별(3년) 양은 지난 28일 학교 정문에서 나눠준 주먹밥으로 아침을 거른 친구들이 빈속을 채울 수 있어 다행이라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조대여고 정문 앞에서 진행된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은 광주YWCA 주최로 등교하는 학생 약 1500명에게 주먹밥과 음료를 나눠줬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학생들은 등굣길에 받은 주먹밥과 주스를 보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학생들은 “맛있겠다” “배고팠는데 잘 됐다” “잘 먹겠습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나눠주는 도시락을 받아갔다.

청소년들의 아침밥 먹기 운동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은 광주YWCA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인스턴트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의 식습관과 우리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한 취지로 순수 유기농 재료들로 주먹밥이 마련됐다.

광주YWCA 김미희 부장은 “평소 일찍 등교하는 고등학생들이 아침을 못 먹는 경우가 있어 올해는 조대여고에서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면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단순히 배만 채우자는 의미가 아닌 우리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깨닫자는 의미도 함께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조대여고 학부모 40여 명과 전문 요리사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조리 했으며,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에서 쌀과 음료를 후원했다.

이 외에도 광주YWCA 직원과 자원봉사자, 석유공사 자원봉사단 등 약 120명이 행사 당일 새벽 4시부터 주먹밥 1500여 인분을 만들었다.

이날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 이주헌 부본부장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아침을 먹지 않는 부분이 현재 쌀 소비량의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아침밥 먹기는 뇌의 활발한 에너지를 공급해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더불어 쌀 소비량 확대를 불러일으키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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