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지난주 언급한 ‘폭풍 전 고요’의 의미를 묻자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시 북한을 두고 한 발언임을 인정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것(북핵 문제)이 너무 많이 진행돼버린 시점”이라며 실제 일어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전에, 아니면 20년 전에, 아니면 10년 전에, 아니면 5년 전에 다뤄졌어야 했던 문제”라면서 “버락 오바마뿐 아니라 수많은 전임자들이 다뤘어야 하는 문제지만, 분명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걸 처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군 수뇌부와의 회동에서 폭풍 전의 고요를 언급할 때 북한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답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하다”며 “나는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 못한 군대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지출은 8000억 달러(약 906조원)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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