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받은 소비자 10명 중 7명
특정요금제 사용 조건으로 구입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단말기 구입 시 10명 중 4명은 고가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2017년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총 6일간 ‘이동통신 단말기 관련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말기 구입 시 10명 중 8명(82.3%)이 중·고가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3만원 미만의 저가요금제를 선택한 소비자는 16.3%에 불과했고 3만~5만원 38.9%, 5만~10만원 이상 고가요금제를 선택한 경우는 43.4%에 달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고 단말기를 구입했다는 소비자는 44.2%로 가장 많았고 선택약정할인 40.0%, 일시불 구입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을 받은 소비자의 10명 중 7명(69.9%)은 고가요금제 등 ‘특정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짜폰은 5.9%, 30만원 미만의 저가단말기 17.1%에 불과한 반면, 70만~90만원 미만 18.8%, 90만원 이상 16.3% 등 고가단말기 사용자는 35.1%로 나타났다.

김성수 의원은 “개인의 소비 패턴에 맞지 않는 고가의 스마트폰과 고가요금제로 인한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며 “통신사와 제조사의 독과점 및 단말기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호갱을 양산하는 구조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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