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캐스팅보트로 존재감은 발휘했지만 최하위
정세균 “국회 본연 임무 잊었나”… 쓴소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국정감사 돌입 하루를 앞둔 11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민생·보건 등의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같이 정부에 날을 세운다고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캐스팅보트로 존재감은 발휘해왔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지금까지도 지지율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하는 국민의당은 기존의 프레임인 진보 대 보수가 아닌 새로움 대 낡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외교안보·민생 등의 분야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가 ‘과거 무책임 세력’ 대 ‘미래 무책임 세력’간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으로 민생을 외면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선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미래를 위한 만반의 대비”라며 “국민의당은 금년도 국감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실종된 미래·성장·혁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국감으로 이끌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책, 중국의 사드보복 대책, 소득주도 성장론의 한계, 민생문제, 미세먼지 문제, 5.18 특별법 등에 당력 집중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일하는 정당으로 표방해왔으므로 대선 전후 이어진 정쟁에서 벗어나 양당과의 차별을 두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 본연의 임무를 잊었느냐. 국회 본연의 임무는 법을 만들고 통과시키는 것”이라는 쓴소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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