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감신대 장신대 한신대 서울신학대 등 신학생으로 구성된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에서 ‘종교개혁500주년기념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연합기도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예장통합 총회가 있는 종로5가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연규홍 총장 선임한 이사회에 반발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한신대 신학생 27명이 연규홍(57) 신임 총장을 선임한 이사회에 반발하며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신학생들은 연규홍 신임 총장과 이사회 퇴진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최근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지난 2016년 우리의 손으로 선출한 총장 대신 가장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을 선임했다”며 “한신에서 더 이상 신학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에 자퇴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규홍 총장과 한신학원 이사회에게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신학생들의 설명에 따르면 작년 9월 총장 인준이 부결돼 신학생들은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총회에서 결의한 사퇴 촉구안을 무시하고, 또다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없이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이들은 “결국 9월 21일 102회 총회에서 인준됐다”며 “우리의 자랑, 한신은 죽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와 별도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밤늦게 회의를 열고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신학생들은 빠르면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신대 갈등은 전임 채수일 총장 사임과 함께 시작됐다.

학생·교수 등 학내 구성원은 작년 1월부터 민주적 절차를 밟아 총장을 선출하자고 요구해왔지만, 이사회는 총장 선출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며 총장 선출을 진행했다.

이사회가 선임한 연규홍 총장은 지난 9월 한국기독교장로회 102회 총회에서 3표 차이로 인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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