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진상규명 자료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강성복 전남지방경찰청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남도경 상황일지 공개 조작 문서 비교 공개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김미정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이 5.18 당시 ‘전남도경 상황일지’와 ‘무기피탈 주요현황’ 등의 자료를 공개하며 수집한 증언과 자료를 영구 보존하고 관련 자료와 참여자들의 증언을 계속해서 발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11일 오전 본청 5층 오룡마루에서 브리핑을 열고 5.18민주화운동과정 전남경찰의 역할 조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은 “5.18의 책임론을 제기한 ‘전두환 회고록’을 계기로 살펴본바 그간 5.18 당시 경찰활동에 관한 자체 진상규명 노력이 없었고 관련 기록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두환 회고록은 5월 21일 안병하 전남경찰국장이 지휘권을 포기하고 행방불명된 것처럼 기재하고 있으나, 실제 안 국장은 단 한 순간도 지휘권을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일지에 경자가 공경할 경자를 쓴 상황일지 표지. 전남경찰청은 표지가 상식에 안 맞고 경찰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라고 밝혔다. (제공: 전남지방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4월 26일 전남경찰청은 자료수집 TF팀 구성과 5.18 당시 경찰활동에 관한 조사를 지시했다.또 이미 37년이 지난 당시 참여경찰관 중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생존경찰관의 증언을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TF팀 명칭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경찰사료 수집 및 활동조사 TF팀으로 경정 1명, 경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해 지난 4월 27일부터 약 5개월간 활동했다.

당시 TF팀은 5.18 당시 근무경찰관 및 관련자 137명을 면담조사 했고, 국가기록원, 등을 통해 주요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치안본부에서 작성한 ‘전남사태 관계기록’은 5.18 직후 작성돼 30년 비공개가 설정된 경찰 감찰자료로서 이번에 조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

주요대상은 5.18 이전 시위 상황과 경찰의 대응, 계엄군 투입 이후 경찰의 역할, 계엄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무기탈취 과정, 시민군 점령 기간 경찰활동 및 광주 시내 치안 상황, 계엄군 재진입 이후 경찰활동 및 신군부의 조치사항 등이다.
 

▲ 무기피탈 주요현황. 음영은 피탈 시점·피탈사실에 대해 논란이 있는 부분. (제공: 전남지방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더불어 “시민군 점령하 광주 시내 치안 상황은 전반적으로 큰 혼란 없이 질서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군이나 정보기관은 약탈과 살인, 강도가 판치는 무법천지로 기술하고 있다”며 조사결과 확인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1980년 5.18 직전 광주는 경찰의 관리 하에 안정적인 치안이 유지되고 있었으나, 계엄령 전국 확대와 함께 5월 18일 새벽 광주에도 계엄군이 배치됐고, ‘경찰 요청이 아닌’, 군 자체 판단에 따라 5월 18일 16시부터 계엄군의 광주시내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찰관서 최초 무기 피탈은 1980년 5월 21일 13시 30분 나주 남평 지서에서 발생했으나, 군 기록 등은 도청 앞 집단 발포 이전인 21일 오전 8시 시 나주 반납 오전 9시 나주 남평 지서에서 발생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며, 각종 조사결과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