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1일 오후 7시 5차례 무료공연
지역 인재·스토리 융합된 문화콘텐츠
미디어파사드·와이어액션·일루젼 등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고려 창건의 주역인 삼태사(三太師)와 왕건이 병산전투에서 후백제왕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 건국의 기반을 다지는 대서사를 담은 실경뮤지컬이 경북 안동에서 펼쳐진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하는 왕의나라Ⅱ ‘삼태사(三太師)’는 오는 17~21일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 막을 올린다. 총 5회에 걸쳐 공연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 뮤지컬은 안동의 옛 지명인 고(古昌)을 배경으로 성주(城主)이자 고려 창건의 주역인 김선평·권행·장정필의 대의명분과 결연한 의지를 오늘의 시각에서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와 볼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스토리 전개에 맞게 미디어파사드 기법을 도입해 극적 효과를 높였으며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액션스쿨팀이 참여해 와이어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연출가인 김형준 감독으로부터 일루젼(대형장비를 활용한 마술) 자문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객석 진동효과 구현과 함께 전투 장면에서 펼쳐지는 특수효과 등이 가을밤 안동민속촌을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의나라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실경뮤지컬로 제작돼 야외에서 막을 올린 바 있다. 산수실경뮤지컬의 지평을 새롭게 연 것으로 평가받았던 이 공연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안동 몽진(蒙塵), 홍언박과 여랑의 애틋한 사랑, 안어대동(安於大東) 민중의 삶을 조명한 첫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 바 있다.

김한수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왕의나라는 지역의 우수한 공연 인재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역사와 인물, 스토리로 만들어진 문화콘텐츠 작품”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와 예술성을 더해가고 있어 향토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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