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엄마 아빠의 탈핵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아기들이 함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요구
“신고리 4호기 가동 포기하라”

[천지일보=김지헌 인턴기자] “만약 아이들에게 권력이 있다면 아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선택할 것입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엄마 아빠의 탈핵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핵이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행복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현존하는 핵발전소 주변지역 거주 주민들과 아이들은 갑상선 암 등 건강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핵발전소 부작용은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고 호소했다.

또 “핵발전소는 가동이 시작되는 순간 그 자체로 거대한 핵폐기물이 돼 미래세대에게 수십만년 간 처리하기 곤란한 짐이 된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물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4호기의 가동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도 핵폐기물의 처리·보관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부재한 상태에서 탈핵에너지전환을 결정하도록 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게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적인 방식의 사용후핵연료 재공론화 이후에 탈핵의 시기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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