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 ‘평화의섬 교동도 길 걷기’ 포스터, (제공: 인천관광공사)

21일 북한과 인접한 섬 교동대교~교동제비집 8.4km 
평화 염원과 문화자원 홍보 “교동도에서 ‘통일로 가는 길’을 걷는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북한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강화 교동도에서 ‘섬과 사람을 잇는 다리 통일로 가는 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교동도는 약 15분 정도 뱃길을 통해 이동했으나 2014년 7월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육로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입구에서 검문을 받고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지닌 교동도의 문화·역사 자원을 널리 알리고자 인천시와 강화군이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인일보가 공동주관한 ‘접경지역 평화의 섬 교동도 길 걷기’ 행사가 ‘섬과 사람을 잇는 다리, 통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오는 21일 개최된다.

이는 지난 3월 인천시와 강화군·행정자치부·통일부와 KT·인천관광공사 등이 맺은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걷기 코스는 교동대교를 출발해 월선포를 지나 해안제방길, 교동읍성, 남산포를 거쳐 교동제비집(대룡시장)까지 약 8.4km이며 3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코스의 종착지인 ‘교동도 대룡시장’은 6.25 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이다.

60~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룡시장은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방송에 노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시장을 방문해 표어·포스터·그림들로 꾸며진 벽화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시장에 위치한 교동스튜디오에서 영화 ‘친구’ ‘말죽거리 잔혹사’ ‘클래식’ 등의 주인공들처럼 추억의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교동도 길 걷기 행사의 참가자 모집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있으며 가족, 동호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코스 완주 후 기념품으로 강화사랑상품권(1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상복 군수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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