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의 발루칼리 난민수용소에서 지원 물품을 배분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들. (출처: 뉴시스)

40여일 동안 52만명 몰려들어
오염·배설물 등으로 콜레라 우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탈출하는 로힝야족 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하루에 1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넘어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하루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족 난민이 1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날 난민들을 태운 배가 전복돼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다고 10일 밝혔다.

난민촌에 도착한 이들은 마을에서 벌어진 학살과 고문에 대해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로힝야족 난민들의 탈출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엔난민기구는 방글라데시 당국과 난민캠프 조성 문제를 논의 중이다.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지대에 탈출을 시도하려는 난민이 10만명가량 있다는 관측도 있어 당분간 난민 유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단기간에 엄청난 수의 난민이 몰려들자 난민촌은 당장 오염된 물과 배설물 등을 처리하지 못해 보건 위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방글라데시에는 최근 40여일 동안 52만명의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엔은 전염병을 막을 수 있도록 대규모 예방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남동부 콕스 바자르 인근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난민 65만명에게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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