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부가 불교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석가탄신일의 공식적인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했다.

조계종 등 불교계 29개 회원종단이 소속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0일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975년대 1월부터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으로 관공서에서 표기하며, 공휴일로 지정해왔다. 그러나 한글화 추세로 ‘부처님오신날’ 명칭 사용이 증가함으로 인해 호칭과 표기를 두고 혼란이 있어왔다.

불교계는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처를 지칭하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석가탄신일을 줄인 석탄일은 광물인 석탄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해왔다.

불교종단협의회는 “불교계의 숙원사항이 새 정부시작과 함께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에 의결된 것은 국민의 실생활에 맞는 정부의 현명한 결정”이라면서 환영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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