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2000t급).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둘러싸고 남북 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미국의 핵 추진 항모전단의 한반도 인근 추가 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 보도에 따르면 시어도어 루스벨트(CVN 71) 핵 추진 항모전단이 전날 모항(母港)인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발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CVN 71) 핵 추진 항모전단은 태평양 내 해군 병력을 진두지휘하는 3함대 소속이다. 이 함대는 7함대와 합동 작업을 진행해왔다. 루스벨트 핵 추진 항모전단이 이번에 합동 훈련을 하기로 예정된 구역 가운데는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해역이 포함됐다.

이에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맞물려 핵 추진 항모전단을 추가로 한반도 인근으로 파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CVN-76) 핵 추진 항모전단은 이달 15일 전후로 동해에 출동해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기로 예정됐다.

여기에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추가로 파견된다면 지난 5월에 이어 2개의 미국 항모전단이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된다. 지난 5월에는 3함대 소속 칼빈슨 항모전단이 레이건 항모전단과 함께 공동훈련을 통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간의 훈련을 거친 이번 ‘출격’은 모든 국가들을 위한 지역적 협력·경제적 번영 및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이 항모전단은 전투 및 작전 수행 임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출격이 정기적으로 예정된 배치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항모전단 1개의 전력은 중소국의 해·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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