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민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文 대통령에 사과요구는 당연한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의 정치공세 중단 요구에 “지금 정부여당이 한미FTA에 대해 재협상이 없다 했는데 다시 하겠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안 대표는 서울 건대입구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FTA에 대해 말한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든지, 또는 본인들이 약속한 대로 재협상이 없도록 여러 노력을 했지만 능력이 부족해서였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능력이 없어서 (한미FTA를) 못 막았는지, 아니면 알고도 이면합의를 했음에도 국민을 속였는지 그것을 밝히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보수단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을 공모했다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내용”이라며 “이것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시작할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의 기조와 관련해 “지금의 경제위기, 외교·안보위기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당이 정부여당에서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협조할 때는 협조하되, 지금 산적한 경제,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선 문제제기를 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