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1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7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족·연인·친구, 한글날 행사장 찾아 체험 즐겨
“행사 홍보 부족했다” 아쉬운 목소리도 나와

[천지일보=임혜지 인턴기자] 역대 최장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571번째를 맞이한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 한글날 체험 행사를 찾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 큰잔치’에서는 ‘마음을 그려내는 빛, 한글’을 주제로 한 휘호 경진대회와 전시공연,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인형극 등 15개의 체험행사, 경연대회 등이 진행됐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는 ‘2017 한글날 예쁜 엽서 공모전’이 열려 ‘한글 엽서 꾸미기 체험’ ‘한글 얼굴 꾸미기’ ‘한글 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한글 얼굴 꾸미기’ 행사에 참여한 임수현(18, 여, 서울시 동대문구)양은 “한글이라고 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생각나 행사도 딱딱할 줄 알았는데 페이스 페인팅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와 행사에 참여했다는 정세현(18, 여, 서울시 동대문구)양도 “학교에서는 한글을 딱딱하게 가르치고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 행사를 통해서는 한글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일 년에 한 번뿐인 한글날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571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7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이 진행된 가운데 한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한글 엽서 꾸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글날을 맞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11살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주봉(45, 남, 경기도 연천시)씨는 “체험행사가 끝나고 집현전 등 전통 고궁에 방문할 계획”이라며 “딸과 함께 한글박물관에도 가려고 일주일 전부터 예약해놨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매년 한글날마다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정수(45, 남, 경기도 화성시)씨는 “우리가 한글을 쓰면서도 깨우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며 “한글날 행사로 인해 한글을 다시 깨우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이호석(10, 남, 경기도 화성시)군은 “휴일에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석하는 게 훨씬 재밌고 신난다”며 “매년 한글날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만족감을 나타내는 시민이 있는 반면 한글날 행사 홍보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나가던 중 우연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는 김정숙(45, 여, 서울시)씨는 “행사 장소가 너무 한정적이고 행사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다음번 행사엔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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