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헬스테크 매장에서 모녀 고객이 직접 안마 기구를 체험해보고 있다. (제공: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선물세트 판매 3~12% 성장
연휴기간 매장 매출도 상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상 최장 추석연휴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백화점들이 한가위 특수를 맛봤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예약+본판매)이 지난해 일제히 상승했다. 추석 기간 매장 매출도 성장했다.

우선 선물세트의 경우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판매와 본판매를 합친 실적이 1년 전보다 12.6%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3.7%(본판매 기준), 갤러리아백화점은 3.0%(예약+본판매) 등 3%대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예약판매와 본판매 총 실적이 0.3% 소폭 신장했다.

5만원대 이하 제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고가 제품들도 호조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30만원 이상의 고가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9% 올라 가격대별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27%로 판매제품 중 비중이 가장 컸던 5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도 5% 성장했다.

롯데백화점도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신장률이 9.5%로 높게 나타났지만 130만원에 달하는 한정판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매진됐고 360만원짜리 ‘법성수라굴비세트’ 역시 준비한 20세트가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추석연휴기간 백화점의 매장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연휴기간(9월 30일~10월 7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 지난해 추석보다 23.3% 성장했다. 올해 특히나 긴 연휴로 나들이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정기세일과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겹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도 9.1% 추석기간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스포츠용품(26.9%)과 남성복(19.7%) 매출이 크게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연휴기간(9월 30일~ 10월 7일) 매출이 7.0% 신장했다.

백화점들은 ‘포스트 마케팅’으로 추석 특수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중국 창춘의 ‘클럽메드 베이다후’ 스키 리조트 2인 숙박권(3박, 디럭스룸)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각 지점(명품관 제외)에서는 추석 이후 시작되는 김장 시즌을 맞아 절임 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명품관에서는 구매 금액별 최대 10만원의 할인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기간 피로가 누적된 고객들을 겨냥해 오는 15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 헬스테크 매장에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라다이스 안마의자 체험 할인전’을 준비했다. 헬스테크는 총 20개 브랜드의 안마의자 및 다양한 건강 관련 용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헬스케어 멀티숍이다.

신세계몰도 오는 15일까지 ‘포스트 추석’ 행사를 열고 내 아이를 위한 선물부터 고생한 아내를 위한 핸드백·잡화와 안마기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현대아이파크몰도 15일까지 아이파크몰 패션관 1층 ‘글로시블라썸’ 매장에서 무료로 네일케어를 제공하고 셀프 네일 케어키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힐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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