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창제에 대해 해설사가 설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벌써 571돌이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한글날. 그런데 처음부터 이름이 한글날은 아니었다. 옛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가갸날’이었다. 가갸날에서 한글날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던 걸까.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먼저 훈민정음은 세종 28년인 서기 1446년에 세상에 반포됐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의 문자생활에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만든 애민정신의 산물이다. 한글은 현대 언어학의 관점에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제자 원리를 갖추고 있다.

한글이 창제된 뒤, 그동안 한자를 몰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못했던 백성들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남아있는 고문서들은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일반편지, 임금에게 올리는 글, 물건의 목록, 수표에서 한글이 직접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였다. 각종 생활용품에 복을 비는 글귀나 물건의 소유자를 밝히는 글에도 한글이 사용됐다. 이처럼 만백성을 이롭게 한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광복 후 한글날로 바뀌어

한글날이 처음 제정된 것은 1926년이다. 원래는 ‘가갸날’이었고, 1926년 처음 선포됐다. 당시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어 연구회의 주도로 가갸날 잔치를 열었는데 이때 가갸날로 선포된 것이다. 가갸날은 음력 9월 29일로 정했었다.

당시에는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하지 않았고, 한글을 ‘가갸거겨, 나냐너녀’ 등의 방식으로 배우고 있어 가갸날이라고 정한 것이었다.

한글날을 양력 10월 9일로 정한 것은 언제일까. 바로 1945년 광복 이후다.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되고 나서였고 1970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이 됐다. 후에 법정공휴일에서 잠시 제외된 적이 있었으나. 2006년 한글날은 다시 국경일의 지위를 되찾았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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