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부산국제영화제’.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개막작,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 폐막작, 중국 영화 ‘상애상친’
총 430여편, 5개 극장 32개 스크린으로 상영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2017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있어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96년 제1회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21일 영화의 전당, G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으로 상영된다.

행사 프로그램은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7개로 짜여져 대부분 비경쟁 영화제를 추구하지만 ‘새로운 물결’ 부문만은 경쟁 프로그램이다.

매 회마다 그렇듯 개막작과 폐막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중국 영화 ‘상애상친’이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세 번째다.

문근영의 복귀작으로도 알려져 관심을 끈 유리정원은 신수원 감독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폐막작인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담아내며 중국인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초청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76, 단편24),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25, 단편5),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0편으로 총 430여편의 영화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선뵐 예정이다.

우선 갈라프레젠테이션에는 ‘나라타주’ ‘나비잠’ ‘마더!’ ‘맨헌트’ ‘세 번째 살인’이 있다.

그중 ‘마더!’는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하고 ‘블랙 스완’의 감독 아로노프스키의 신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다음으로 한국영화의 오늘에서는 영화 ‘검은여름’ ‘군함도(감독판)’을 비롯해 총 27개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중 홍상수 감독이 맡고 배우 김민희가 출연하는 ‘그 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 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시상 부문은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을 비롯해 총 7개(선재상, 운파상, 공로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아시아영화 진흥기구상, KNN 관객상)로 나뉜다.

올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커런츠부문 신사위원장은 ‘플래툰’(1986)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세계적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맡는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란을 대표하는 거장 바흐만 고바디, 프랑스 최고의 촬영감독 아녜스 고다르, 전방위적 예술가이자 ‘뉴 필리핀 시네마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라브 디아즈 감독, 그리고 ‘우묵배미의 사랑’(1990), ‘꽃잎’(1996), ‘거짓말’(1999) 등 파격적 표현으로 이목을 끌어온 ‘한국영화 뉴웨이브’의 대표 주자 장선우 감독이 나설 예정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북한과의 영화교류 모색, 오리엔탈리즘 극복,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세계화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삼고 있다. 1996년 영화제의 태동부터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라는 영문표기로 개최해 왔으나 2011년 지역명 로마자 표기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로 영문 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

▲ 제22회 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둔 영화의 전당.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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