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맨발의 청춘(1964, 김기덕)’ 스틸.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 야외특별전시 개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배우 신성일은 ‘로맨스 빠빠(신상옥, 1960)’로 데뷔해 ‘야관문: 욕망의 꽃(임경수, 2013)’까지 모두 513편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성일은 1960년대 초반 청춘영화에 참여하며 스타로 발돋움한 후 문예영화를 통해 배우로 성장했고, 1970년대 호스티스 영화에서 중후한 중년의 얼굴을 만들어갔다.

그는 멜로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사극, 액션, 사회물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배우로서의 외연을 확장했다. 또한 윤정희, 장미희 등 한국영화 1, 2세대 트로이카 여성 배우 모두와 호흡을 맞추며 당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남성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영상자료원(자료원, 원장 류재림)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신성일’ 편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영화의전당’ 및 남포동 ‘BIFF 거리’에서 한국영화박물관 야외특별전시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필모그래피를 횡단하다’에서는 ▲청춘의 표상 ▲스타에서 배우로 ▲중년의 얼굴 등의 주제로 신성일의 영화세계를 조망한다. 1960년대 중반 ‘맨발의 청춘(김기덕, 1964)’ ‘초우(정진우, 1966)’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신성일은 한국영화 스타시스템의 출발점이었다.

▲ 영화 ‘만추(1966, 이만희)’ 스틸.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 김수용 감독의 ‘안개(1967)’,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1968)’ 등 현재 한국영화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들에서 그는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해당 섹션에서는 신성일의 시기별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두 번째 섹션 ‘특별 코너’에서는 ▲신성일과 공연(共演)한 여배우들 ▲잃어버린 걸작 ‘만추(1966)’ ▲감독 신성일, 제작자 신성일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신성일과 1, 2세대 트로이카 여성 배우들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며,

마지막 섹션 ‘무비스타 신성일과 그의 시대’에서는 그의 연보와 함께 동시대 감독, 배우들과 함께 한 촬영현장, 영화계 행사 등 스크린 밖의 흥미로운 모습들을 전시한다.

1960년대부터 활약했던 영화스타 신성일의 주요 참여작 스틸사진을 전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 배우의 역사를 통해 한국 영화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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