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최룡해·김여정 약진 속 대거 물갈이
당중앙위 부위원장 60% 새 인물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인사에서 최룡해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되는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장악력 확대가 두드러졌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는 전날 열린 전원회의에서 최 부위원장을 당 중앙군사위원과 함께 당 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최 부위원장은 기존 6개의 공식 보직 외에 2개를 더 추가하며 권력 입지를 더욱 높이게 됐다. 

앞서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최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되면서 군부 핵심 실세의 위치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그는 당 장악력을 더욱 높이며 핵심 실세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관련해 “해임 및 선거했다”고 전하면서 “박광호 동지, 박태성 동지, 태종수 동지, 박태덕 동지, 안정수 동지, 최휘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설명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대해선 최 부위원장 등 4명을 보선 인사로 호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60%, 당 중앙군사위원회 30%가 새 인물로 교체된 셈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약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제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오른 그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대적인 물갈이는 김 위원장이 기존 김정일 시대에 세워진 권력 핵심을 대폭적으로 교체함으로써 김정은 시대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 주요 보직에 김 위원장 측근 세력이 대거 발탁됨에 따라 향후 당과 권력 장악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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