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에서 러시아의 미란추크에게 네번째 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신태용호가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유럽 원정 A매치 평가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수비수 김주영(허베이 화샤)이 후반에 1분 만에 연속으로 자책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지원 사격하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구축했으며, 좌우 윙백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나섰다. 스리백은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이 책임졌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러시아와 점유율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8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으로 향하던 권창훈에게 패스를 찔러 넣어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오해려 전반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러시아의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다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5분 한국은 이청용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컨트롤 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9분 러시아의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을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헤더로 방향을 틀었고 문전에 있던 김주영의 몸을 맞고 공교롭게도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은 실점한 뒤 2분이 지나서 또 다시 자책골을 넣었다. 러시아의 슈팅이 김주영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을 비우고 나온 김승규가 잡지 못할 방향으로 향했다. 김주영의 두 번째 자책골로 한국은 러시아에 0-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18분 정우영과 황의조, 김영권을 빼고 기성용, 지동원, 오재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에는 손흥민, 권창훈이 빼고 남태희, 황일수가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8분 미란추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청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권경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1골을 만회했다. 후반 47분 추가시간에는 이청용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1대 1 찬스로 연결됐고 지동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결국 2-4의 스코어로 종료됐다. 한국은 스위스로 이동해 오는 7일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와 원정 평가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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