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감영 복원 조감도.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1단계 복원에 총사업비 84억원 투입… 오는 2019년 12월까지 진행

[천지일보 전주=이진욱 기자]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을 앞두고 전북 전주시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 심장의 핵심공간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본격화된다.

7일 전주시는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와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복원 건물의 위치와 각종 고지도와 문헌에 기록된 내용의 반영 여부, 산화당 등 복원될 건물의 형태 등에 대해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에서 최종 논의하고 전북 문화재위원회의 설계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왔다.

1단계 복원공사는 총사업비 84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선화당과 내아, 내아 행랑, 관풍각, 연신당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들은 전라감영 복원의 시점을 19세기로 정하고 전라감영 공간의 변화에 따른 건물별 위치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건물의 형태, 현존하는 타 감영 건물과의 비교 등을 통해 복원될 전라감영 건물의 뼈대를 완성했다.

시는 향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통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통일신라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어떻게 조성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복원될 건물 활용의 구체적인 방향과 콘텐츠의 내용에 대해 논의해 복원·재창조될 전라감영을 박제된 공간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 안에 대해 실무위원회 및 고건축전문가의 의견을 받는 등 논의를 거쳐 왔다.

또 구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및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조선 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복원공사는 전주의 문화 지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실 확인과 논의 과정을 거쳐 왔다”며 “앞으로 전라감영 복원 고사의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현장 공개 및 답사 등을 진행하는 등 역사와 정신을 오롯이 살리는 복원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초기 전주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1896년까지 전라남·북도, 제주도를 통할하는 관청으로 2000년 9월 전라북도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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