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알게 될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풍 전의 고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이튿날 “알게 될 것”이라며 잇달아 수수께끼 같은 발언을 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폭풍’의 의미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국가(IS), 북한 등 다각도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을 겨냥한 발언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날 발언했던 ‘폭풍 전의 고요’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군사적 행동 말고 다른 걸 의미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두고 보자”라는 말로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했다. ‘폭풍’의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며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의 대상이 ‘북한’으로 좁혀지는 이유는 ‘폭풍 전 고요’ 발언 이전에 진행한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라며 “북한 독재정권의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인명손실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것은 실행될 것이다. 나를 믿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날 군 수뇌부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폴 셀바 합참차장 등 국방·안보 요직들이 참석했다.

AP통신은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이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을 상기시키며 이번 회의에에서 ‘불길한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도자들에 둘러싸여서 ‘폭풍 전의 고요’를 말한 만큼 모종의 군사작전이 임박했다고 결론 내리는데 많은 논리적 비약이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은 중대 국면을 맞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2개의 상황이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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