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의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준비 (출처: 연합뉴스)

러 국가두마 의원들 2~5일 평양 방문
“美서부 해안까지 사거리 1만 2천㎞”

美·北 국경일 겹치는 10일께 北도발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IA통신, 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의 국경일이 겹치는 오는 10일께 북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

지난 2~6일 5일간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들은 북한의 군 장교가 아닌 최고위급 정부 관리를 만나 북한의 이 같은 동태를 전했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이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안톤 모조로프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들이 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들 생각으로는 그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정조준해 발사될 경우) 미국 해안을 타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RIA 통신에서 모조로프 의원은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 근거로 심지어 우리에게 수학 계산까지 제시했다”며 “그들은 가까운 시일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 번 더 하려고 한다… 계획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 2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방문한 알렉세이 디덴코 의원은 “북한이 핵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그것에 오랫동안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모조로프 의원 발언을 두고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출처불명의 정보로 보고 있다. 다만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 연방기념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9일)나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다는 정보가 있었다는 언급은 남겼다.

한편 미국의 국경일인 연방기념일 ‘콜럼버스데이’는 10월 12일이지만 1970년대부터 10월 12일에서 가장 가까운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했다. 올해 미국의 국경일은 오는 10월 9월(월)이며,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은 10월 10일(화)로 일명 쌍십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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