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가 양국 FTA 현안에 관해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준표 “좌파 광신도, 촛불 드는지 지켜 볼 것”
안철수 “갑자기 재협상… 文 정부가 설명해야”
남경필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반성부터 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야3당이 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절차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반발하며 문재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미FTA 개정에 대해 양국이 합의했으니 충실하게 논의해달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반발했다.

특히 보수야당은 과거 이명박 정권 당시 민주당과 대권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한미FTA를 격렬하게 반대했던 것을 꼬집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달갑지 않지만 이제 (한미 FTA) 재협상은 현실이 됐고, 반드시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먼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6년 전에 했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부터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최선의 협상 전략이 도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남 지사는 “하지만 지난 2011년 한미FTA 비준안 처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소속당이었던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은 도저히 책임 있는 정당으로 볼 수 없었다”며 “한미FTA 처리를 ‘매국노’라 운운하며 정치 선동에 급급하고 국론 분열시키는 데 앞장설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자기 페이스북에 “반미를 외치면서 우리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된 한미FTA를 극렬하게 반대한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이번엔 거꾸로 국익 시험대에 올랐다”며 “어떻게 협상해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한미 FTA 재협상을 두고 이번에도 좌파 광신도들이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는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한미FTA (재협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된 것이 정부의 능력 부족인지 아니면 이면 협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알리지 않은 것인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은 없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된 상황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일절 언급한 바 없었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하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2차 협상을 통해 사실상 합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