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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방언, 단호히 근절돼야”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성경에서 말하는 방언은 ‘지방 언어’다. 사도바울이 말한 정상적인 방언은 언제나 통역이 가능한 언어였다.”

‘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신성남 집사가 3일 교계매체의 기고를 통해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한국 개신교에서 주로 행해지는 방언에 대해 대부분 가짜라고 주장했다. 신 집사는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교회에서는 잠잠하라(고전 14:28)’고 기록했다며 간혹 고린도교회의 방언이 다른 방언과 달리 인간의 언어 체계가 아닌 마구잡이 ‘랄랄라’여도 무방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이는 대단한 오해라고 꼬집었다.

또한 신 집사는 “고린도교회에는 통역할 수 없는 가짜 방언이 많아서 바울은 그들에게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하라(고전 14:13)’고 강조했다”며 “정상적인 방언은 통역이 가능한 언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당시 통역 불가 ‘랄랄라 현상’이 고린도교회에 만연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 고린도교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많았고 특히 거짓된 가르침으로 인해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고후 11:4)’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의 방언이 외국어라는 단서에 대해서는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는 표적(고전 14:22)’이라는 구절에 있다”며 “이는 방언의 진정한 목적과 용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단언했다.

이어 “본래 방언은 언어가 다른 이방인 전도를 위한 것이다. 그러니 그게 당연히 놀라운 표적이 되는 것”이라며 “만일 외국어가 아니라 뜻도 모르는 ‘랄랄라’로 믿지 않는 이방인에게 말한다면 그게 어찌 표적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울은 이미 믿는 자들을 위해서는 굳이 방언이 필요 없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집사는 “만일 현대 방언이 정말 그들의 주장처럼 성령의 사역이며 성경의 방언이 현재도 그같이 반복하여 재현된다면 외국어 방언 또한 동시에 많이 나타나야 더 정상이 아니냐”며 “왜 그 좋은 외국어는 다 놔두고 하필이면 그토록 난잡한 ‘랄랄라’만 터무니없이 성행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랄랄라’가 성령의 역사란 증표나 근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사탄은 속이는 자다. 사탄은 광명의 천사로 다가온다. 그래서 제아무리 경건하고 신실한 사람이 방언한다고 해도 그걸 함부로 포용해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신 집사는 “사도행전의 오순절에 일어난 방언은 분명 유라시아 지역 15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였지 뜻도 없고 씨알도 없는 ‘랄랄라’는 절대로 아니었다”며 “이는 성경의 방언에 대한 모욕이며 신도들을 속이는 것이므로 앞으로는 ‘랄랄라’ 방언과 연관해서 소위 ‘오순절운동’이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 개신교의 무분별한 방언 지지자들은 이제 무당 작두 타기를 멈춰야 한다”며 “자기 자신조차 이해 못 하는 헛소리나 환각에 심취해 가짜 방언이나 귀신 방언에 빠진 걸 신령한 신앙생활로 오도하는 기만행위는 단호히 근절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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