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로 인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ITC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를 겨냥해 제기한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심사한 결과 이렇게 판단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TC는 “양사 수출품의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국내산업 생산과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혹은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가드는 특정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삼성과 LG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수출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는 총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 규모다.

ITC의 피해 판정이 곧바로 수입제한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청문회 등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최종 결론은 내년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 기조를 천명한 만큼 실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달 7일 열린 ITC의 ‘피해(injury)’ 공청회에서 월풀의 청원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무역위는 지난달 한국과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된 태양광 패널이 자국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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