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공항에서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왼쪽)와 베트남 국적인 도안티 흐엉(29)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명의 동남아시아 여성의 옷과 몸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수사당국이 김정남 부검 당시 얼굴, 눈, 혈액 등에서 VX 신경작용제와 그 부산물 등이 검출된 바 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5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에 대한 4일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자라 수브라마니암 화학무기분석센터장은 흐엉이 범행 당시 입고 있던 흰색 상의에서 VX 신경작용제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해졌다.

또 흐엉의 잘린 손톱에서 분해된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샤가 범행 때 입고 있던 티셔츠에서 VX 신경작용제의 부산물인 VX 산성성분이 검출됐다.

한편 아이샤와 흐엉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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