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역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시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역대 최장 추석 연휴에 여가생활 즐겨 
서울역엔 이른 귀경객과 늦은 귀성객 공존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추석 연휴가 중반으로 접어든 5일, 서울역은 이른 아침부터 이른 귀경객과 늦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고향에서 어머니가 챙겨준 명절음식 등을 두손 무겁게 든 귀경객도 눈에 띄었다. 하나같이 오랜만에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서인지 비록 몸은 힘들지만 표정만큼을 밝아 보였다.

주부 김영숙(44, 여, 서울 관악구)씨는 “추석이 3일밖에 없었으면 시댁에 가느라 또 친정은 못 가봤을 텐데,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서 시댁에 갔다가 친정도 갈 수 있어 좋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긴 연휴 덕분에 고향을 다녀온 후 여가생활을 계획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부산에서 서울로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장정희(23, 여, 대구 수성구)씨는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과 오랜만에 나누지 못했던 얘기를 하면서 지냈다”면서 “남은 연휴는 서울에 있는 친구와 함께 놀 예정이다. 연휴가 길어서 대구에 사는데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놀러 온 최연경(15, 여, 부산 동래구)양은 “부산에 있는 큰집에 다녀왔다”며 “아직 연휴가 반이나 남아서 엄마, 동생과 함께 서울로 놀러 왔다”고 전했다.

뒤늦게 고향으로 출발하는 귀성객도 있었다. 전날까지 야간 근무를 한 유지욱(28, 남, 서울 은평구)씨는 “어제까지 지하철에서 교대근무를 하느라 야간까지 일했다. 오늘부터 휴가여서 지금 포항으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뵙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친구들도 볼 예정”이라며 한껏 들뜬 마음을 전했다.

군인인 유경권(22, 남, 강원도 철원군)씨는 “연휴 기간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드디어 오늘 휴가를 나왔다”며 “명절날 부모님을 못 찾아뵙는데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오랜만에 친척들 얼굴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한글날을 포함한 9일까지 최장 10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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