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남북 핫라인이 끊어진 지 19개월이 지났으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남북 핫라인 구축현황’에 따르면, 1971년 9월 22일 남북 직통전화(핫라인) 설치 이후 단절된 사례는 작년 2월 12일 개성공단 철수로 인한 단절사태를 포함해 총 6차례다.

핫라인 중단 이후 남북 간 대화는 확성기 방송이나 판문점 육성을 통해 진행돼 왔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대화 제안은 남북 간 핫라인 중단으로 인해 ‘언론성명’을 통해 북측이 알아서 인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선박이 표류해 남한에 떠내려 온 북한 선원의 송환은 확성기 방송이나 판문점 육성을 통해 북측에 통보되고 있다는 게 통일부의 답변이다.

남북 핫라인은 1971년 남북 적십자회담 예비회담 과정에서 처음 설치된 이후 6차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중단 기간은 1980년 남북 총리회담 실무접촉 중단(4년), 1976년 도끼 만행사건(3년 5개월)에 이어 3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선 부의장은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핫라인조차 재개하지 못하는 현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첫발도 떼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로 우발적인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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