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종교문화] 달을 닮은 ‘송편’ 왜 반달 모양?
[생활 속 종교문화] 달을 닮은 ‘송편’ 왜 반달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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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추석 한가위를 대표하는 음식 송편.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밤, 팥, 깨 등으로 만든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솔잎을 깔고 찐 떡이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송편은 정월 보름날 농가에서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농가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집집마다 장대에 곡식 이삭을 매달아 대문간에 세워뒀다가 중화절(中和節: 2월 1일)에 이것으로 송편을 만들어 노비에게 나이수대로 나눠준 풍속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때 송편은 ‘나이떡’이라고도 불렸다. 음력 8월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만들고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했는데, 이 풍습이 현재 추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송편은 소의 종류에 따라 팥송편·깨송편·대추송편·잣송편, 쑥을 넣어 만든 쑥송편, 소나무 껍질을 넣어 만든 송기송편 등이 있다.

보통 송편의 모양은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에 대한 유래가 전해진다. 백제시대 의자왕 시절 의자왕이 ‘백제가 망한다’고 말하는 도깨비불을 목격하고 도깨비불이 사라진 곳을 파게 된다. 그 자리에서는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반달이다’라는 글자가 적힌 거북이가 나왔고, 의자왕은 뜻을 몰라 점술가에게 묻게 된다. 점술가는 백제가 만월이라 앞으로 기울 것이며, 신라는 반달이라 앞으로 번성해 만월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점술가의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은 왕은 점술가를 처형했다. 그리고 백제가 가득했으니 번성하고, 신라는 반만큼만 차서 쇠약할 것이라고 해석한 신하의 말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소문은 점점 백성들에게 퍼지게 됐고, 신라 사람들은 나라의 번성을 바라며 반달 모양으로 떡을 빚기 시작했는데, 이게 송편의 모양이 됐다는 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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