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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적의 결실’ 담금질, 봅슬레이·스켈레톤
김현진 기자  |  yykim@newscj.com
2017.10.04 17: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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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해 트랙을 돌고 있는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제공: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천지일보(뉴스천지)

썰매 종목, 안방 경기장 유리해 메달 기대감 ↑
볼모지였던 봅슬레이, 월드컵대회 우승 이력 

스켈레톤, 200번 이상 사전 훈련 가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주관심사는 빙상을 제외한 설상과 슬라이딩(썰매) 종목에서의 메달 획득이다. 대한민국은 그간 빙상종목에서만 2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개수를 합쳐도 빙상에서만 53개(금 26, 은 17, 동 10)를 따냈고,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설상종목에서는 메달조차 전무하다.

그러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종목과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 레이스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그중 유력 메달 종목으로 꼽히는 것이 썰매 종목의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다.

특히 썰매 종목은 경기장에 얼마나 익숙하냐가 성적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무엇보다 유리해 메달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슬라이딩 종목에는 타는 방법에 따라 나뉘는데 엎드려서 타는 방식의 스켈레톤, 누워서 타는 루지가 있고, 그리고 경주용 자동차처럼 만들어진 썰매를 타는 봅슬레이 종목이 있다.

   
▲ 국제대회에서 스켈레톤 윤성빈(왼쪽)과 봅슬레이 4인승 출발 모습 (제공: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천지일보(뉴스천지)

몇 년 전만 해도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세부종목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다. 전용 연습장은 물론 전용 썰매를 다른 나라에서 빌려 탈 수 밖에 없었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008년 아메리카컵 2차대회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사상 첫 국제대회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하며 설움을 날렸다.

이후 한국 봅슬레이는 끊임없는 도전과 훈련으로 2015년 12월 15-16시즌 1차월드컵대회에서 원윤종-서영우가 2인승 동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15-16시즌 5차 월드컵대회에에서는 공동금메달을 획득, 아시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이후 원윤종-서영우 조는 15-16시즌 월드컵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쳐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6-17 시즌에는 랭킹 3위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평창올림픽 우승후보다.

스켈레톤에서도 윤성빈(23)이 2014년 12월 14-15시즌 월드컵 2차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6년 2월 15-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 마틴 두커스(라트비아)를 제치고 우승하는 쾌거를 거둬 급부상했다. 이어 윤성빈은 동월 열린 2016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 마틴 두커스의 최고 경쟁자로 떠올랐다.

여자 스켈레톤에서도 문라영(21)이 2014년 11월 14-15시즌 아메리카컵대회에서 6위로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낸 이후 꾸준히 정상선수들과 겨뤄 기량을 키웠고, 2016년 11월에는 북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문라영은 이후 북아메리카컵 7차에서 은메달, 8차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여자종목에서도 평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 중인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 (제공: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천지일보(뉴스천지)

17-18 시즌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체력훈련을 하던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로 옮겨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을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는 24시간 제빙작업을 진행하며 우리 선수들의 메달레이스를 돕고 있다.

오는 21일 각국의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직접 주행할 수 있는 ‘제2차 테스트 이벤트’ 전까지 한 달 정도는 우리 선수들만 사전 훈련을 할 수 있어 대표팀 선수들이 현재도 훈련에 매진 중이다. 하루에 8번 정도씩 타면 제2차 테스트 이벤트 전까지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도 200번 이상은 더 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평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용 대표팀 감독은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9~10월, 1~2월 사이에 400번에서 500번은 더 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불모지에서 최근 3년 사이 국제대회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는 족적을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에서는 아직 메달이 없다. 기적의 행보를 보인 한국썰매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이제 결실의 완성만을 남겨두고 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이달 말 해외전지 훈련을 떠나 훈련을 갖고 17-18 새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 시즌에도 썰매 종목 대표팀의 좋은 성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평창올림픽슬라이딩센터 모습. 외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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