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문화연구원 심백강 원장이 ‘단군왕검, 실존인물인가 우상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천절 대제전 기념 학술강연 개최
“기독교인, 단군 우상으로 생각해 배척”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단기 4350년 개천절을 맞아 현정회(이사장 이건봉)가 한국의 왜곡된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단군왕검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펼치기 위한 학술강연을 마련했다.

현정회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아트홀에서 ‘개천절 대제전 기념 학술강연’을 열었다.

주최 측의 설명에 따르면 개천절 대제전은 5000년 이상 내려오는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예절이 담겨있는 의식으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이란 뜻을 공감할 수 있는 자리다.

학술대회에서는 민족문화연구원 심백강 원장이 ‘단군왕검, 실존인물인가 우상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심 원장은 “단군이 신화로 보면 우상이 된다”며 “우상이 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단군을 배척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단군이 실존인물이면 자신들 할아버지인데 아무리 기독교인들이 자기 할아버지를 부정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1910년 이전에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등 모든 기록에서 단군에 대한 역사를 신화라고 용어 자체를 쓴 기록이 없다”며 “단군신화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때 생긴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 최고 오래된 역사책 서기에 보면 맨 앞에 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 일본 사람들이 신화적인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단군이나 환웅, 환인을 비적한 것”이라며 “그래서 역사가 신화로 변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 이후 일본이 실존의 역사를 신화로 변질시켜 놓은 것을 나라를 되찾으면서 이러한 역사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지금도 단군은 신화적인 인물로 교과서에도 기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심 원장은 “그래서 우리가 남북이 분단된 것도 비극이지만, 우리가 우리 민족의 국조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남북 분단의 못지않은 민족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족의 긍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것 즉, 역사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한우리역사모임 조성제 회장대행은 “내년에는 서로 잘났다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단체가 같은 장소에 다 모여 현정회에서 제사를 드리고 광화문에서 5000만 민족이 하늘이 열린 날인 개천절 대제전을 축하하는 대찬치가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 원장을 비롯한 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송혜경 상임이사와 한국항공대학교 우실하 교수,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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