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는 독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설치됐다. (출처: 연합뉴스)

당국, 12일까지 독개미 군집 서식 여부 파악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가운데 닷새째 유입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일 붉은 독개미 최초 발견지점인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아스팔트 일부를 걷어내고 약제를 뿌리는 등 박멸 작업에 나섰다.

기존 컨테이너를 소독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독개미가 작업장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구역 경계선을 만들어 조치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오는 12일까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당 야적장 전체를 일제 조사하고 붉은 독개미 군집 서식 여부를 파악한다. 이를 위해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에는 독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설치한 상태다.

당국은 붉은 독개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의 컨테이너 적재장소 인근에서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근 호주, 일본 등에서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독개미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독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며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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