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현 명인. (제공: 금현국악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9일 ‘원장현 대금 연주회’ 열린다
원장현 명인, 약 50년간 국악 활동
1985년 자신의 스타일로 산조 발표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반백년간 음악 활동한 명인과 그 동료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29일 ‘원장현 대금연주회’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국악의 시작이 언제부터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고유의 음악이 불리기 시작했고, 전해 내려오게 됐는지 가늠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역사 기록물을 통해 우리 민족이 상고시대부터 음악을 만들고 즐겼음을 유추할 뿐이다.

이번 연주회를 이끄는 원장현 명인은 16세부터 활동을 시작해 51년간 국악에 몸담았다. 이번 공연은 원 명인이 그간 전통음악에 헌신해온 음악 인생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여성국극·농악·남도민요·전통춤 등 다양한 민속악 분야에서 활동했고, 약 29년 동안 국립국악원 거문고 주자로 재직하며 전통음악을 계승했다.

또 원 명인은 1993년에 아시아 전통 음악인들과의 음악적 교류를 위한 공연을 진행했다. 그는 인도·베트남·중국·일본·몽골 등의 명인을 국내에 초청해 ‘아시아음악 시리즈’를 무대에 올렸고, 이후 10년간 같은 공연을 했다.

원 명인이 대금 명인으로서 각인 받은 것은 1985년 국립극장에서 자신만의 가락으로 구성한 대금 산조를 발표하면서다. 산조는 판소리의 음악을 기악 독주곡으로 변형한 것으로, 보통 장구 소리에 맞춰 악기를 연주한다.

즉흥 음악에 능한 원 명인은 이번 공연에서 산조와 시나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민속 음악을 선보인다. 그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재주’를 시작으로 신디사이저와 함께 대금 창작곡 ‘날개’ ‘소쇄원’ ‘고향가는 길’ 등을 직접 연주한다.

무대에는 원장현 명인뿐 아니라 김일구 아쟁 명인, 최경만 피리 명인, 김청만 장구 명인 등 국악 전승에 힘쓴 국악인이 오른다. 이들은 ‘춤산조’, 판소리 ‘춘향가’, ‘시나위’ 등을 선보인다.

▲ ‘원장현 대금 연주회’ 공식 포스터. (제공: 금현국악원)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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