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장수경 기자]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국민속촌.

가족들은 모처럼 전통 행사를 즐기며 추석을 알차게 맞이했습니다.

송편 만들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습니다.
장난꾸러기 삼총사도 지금만큼은 진지합니다.
동그랗게 펴 고물을 넣은 뒤 꾹꾹 눌러 송편을 빚습니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딸의 엄마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옛말을 들려줍니다.

(인터뷰: 김루빈 학생 어머니)
“(딸이) 체험하는 것 좋아해요. 본인이 하겠다고. 학교에서 만들어봐서 관심이 있었나 봐요. 예쁜 딸 낳겠네 이야기해줬죠.”

절굿공이와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처음 잡아보고,
농기구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이불에 오줌을 싸면 키를 쓰고 소금을 얻어왔던 지금은 사라진 풍습도 배웁니다.

거제도에서 여행 온 가족은 교육을 위해 일부러 민속촌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윤미 | 경남 거제도)
“명절도 있고 겸사겸사 애들 체험시켜주러 나왔어요. 가족들과 같이 여행하면서 에버랜드도 갔다가 또 민속촌이 있어서 왔어요.”

금도끼 은도끼, 심청전 등 전래동화 속 캐릭터를 만나 동심에 빠져봅니다.
효녀 심청이가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기념사진도 찍어 추억으로 남깁니다.

도깨비와 내기하면 지기 십상이죠.
얄궂은 내기로 돈을 딴 도깨비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현장음)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습니다.”

코믹한 작명 체험은 물론,

(현장음)
“그대 이름은 이 아래 위위 아래아래입니다.”

함께 하는 민속놀이도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인터뷰: 김도율 | 인천 서창초)
“명절이라서 나왔어요. (오늘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아이 셋을 둔 아빠도 모처럼 줄넘기를 즐기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는데요.
딸과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제기차기로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는 4개월 차 신혼부부에게
이곳은 결혼 전 데이트를 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대성 | 전남 광주시)
“옛날에도 제기를 찼었는데, 지금도 차니까 그때의 기억도 새록새록 하고 좋은 것 같아요.”

올해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긴데요.
추석 당일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통해 더욱 풍성한 연휴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존 보이얼 | 미국 관광객)
“꽤 재밌었습니다. 한국의 마을은 훌륭합니다. 아주 멋진 쇼를 보면서 문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음)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촬영: 오동주·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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