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포르투갈에서 100년 전 성모 발현을 목격한 파티마 목동 남매의 시성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주교가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쟁 위협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4시 교구 소속 성지에서 ‘한반도 전쟁위협 종식과 세계 평화’를 촉구하는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이번 특별 기도는 절두산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 중림동 약현성당, 삼성산 성당, 새남터 순교성지, 광희문 성지, 등 서울대교구 내 성지에서 진행된다. 기도를 드리는 13일은 ‘파티마의 성모’가 여섯 번째로 발현한 날이다.

파티마의 기적은 100년 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115㎞ 떨어진 인구 8000의 한적한 시골 마을 파티마에서 어린 양치기 목동들이 성모의 발현을 목격한 사건이다. 성모 마리아는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차례 나타나 세 목동에게 세계 평화와 회개를 위한 기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교회는 ‘파티마의 성모’를 ‘평화의 모후(母后)’로 공경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파티마는 양치기 어린이들의 기적이 알려진 후 매년 수백만명의 순례객이 찾는 가톨릭 성지가 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포르투갈 파티마 대성당 앞에서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마르투 남매의 시성 미사를 열고 두 사람을 성인으로 선포한 바 있다. 시성(諡聖, canonization)이란 가톨릭에서 순교자 또는 성덕이 높은 죽은 이를 성인의 품위에 올려 전 세계 교회가 그를 성인으로 공경하도록 교황이 공적으로 선포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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