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국기와 문정남 북한 대사. (출처: 연합뉴스)

스페인 이어 유럽서 ‘2번째’
현지 北대사 20개월째 공백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각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추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북한 대사를 자국에서 추방하기로 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이탈리아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북한 대사 추방 결정은 멕시코와 페루, 쿠웨이트, 스페인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 정부가 북한 대사의 신임장 제정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 나라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다.

알파노 장관은 이런 조치는 국제 사회가 취하고 있는 대북 강경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노 장관은 “북한은 최근 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례 없는 핵실험을 강행했고,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국제 사회에 북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직은 지난해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1년 10개월 넘게 계속 빈자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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