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국방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군 예비역 초청 정책설명회를 갖고 참석자들에게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남측 체류인원 대응책 수립 전망… 각종 시나리오 쏟아질 듯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천안함 사태 이후 군 당국의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29일 국방부 본청에서 전술토의를 개최한다.

이상의 합참의장이 주재하는 이날 토의에서는 북한의 예상 도발 유형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특전사령관과 항공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각군 사령관이 토론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동안 질타를 받았던 군의 유기적 대응 태세가 확립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합참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예상 시나리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군이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유형은 ▲북한 선박의 NLL 침범과 제주해협 우회 불응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및 인원에 대한 조준사격 등이다.

아울러 개성공단 남측 체류 인원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앞서 북한이 우리 군이 심리전을 재개하면 사실상 개성공단의 폐쇄를 의미하는 남측 인원과 차량을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정부는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를 인질로 삼을 경우 주한미군을 동원해 구출작전을 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도 이날 토의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8일에도 추가 대북 제재 조치를 재차 언급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육군소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천안함 관련 설명회에서 “북한의 향후 반응에 따른 추가 군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소장은 “북한이 성명서와 통고문 등을 통한 수사적 위협에 이은 실질적 군사‧비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군은 대북 심리전 전개,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차단 훈련 실시 등의 대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소장은 “계속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이 도발 시인과 사과 그리고 책임자 문책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연합사령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한미공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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