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공노선.공항 폐쇄…과테말라 화산도 계속 활동

(멕시코시티=연합뉴스) 27일 화산 분출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과테말라에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28일 오전 화산이 폭발해 주민 수천명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남동쪽으로 130㎞ 떨어진 해발 5천200m의 툰구라와 화산이 폭발해 주민 수천명이 쿠수아와 후이베 그란데 등지로 몸을 피했다.

화산은 매우 큰 폭발음을 내며 분출을 시작했으며 정확한 피해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당국은 키토와 쿠엔카 간 국내선 운항을 비롯해 키토와 페루 수도 리마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안전을 이유로 공항도 폐쇄했다.

에콰도르 지질물리학 연구소의 우고 예페스는 화산 분출기둥이 상공 10㎞까지 치솟았다며 뿜어져 나오는 화산재가 장거리 비행을 하는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제선 항공기의 노선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툰구라와 화산을 1999년 이후 활화산으로 분류했으며 이 화산은 재작년 큰 폭발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지난 27일 활동을 시작한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 인근의 파카야 화산은 이틀째 화산재를 내뿜고 있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수일내에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분출로 당시 현장을 촬영하던 기자 1명과 학교 지붕에서 화산재를 치우던 22세 남성 등 2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3명이 실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난지역 인근 주민 1천700명이 대피했으며, 100여 가구가 파괴되고 집 800여채가 일부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화산 분출 지역 인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과테말라 민간항공국도 과테말라시티의 라 오로라 국제공항을 폐쇄키로 했으며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28일 이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카야 화산은 과테말라에서 1960년대 이후 계속 활동해오고 있으며, 화산재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는 199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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