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자선단체 국제카리타스 난민 돕기 캠페인. (출처: 한국카리타스 홈페이지)

국제카리타스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니다’ 캠페인 시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청이 세계 난민들과 이민자들의 고난과 실상을 올바로 알리고 돕기 위해 글로벌 캠페인을 벌인다.

27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가톨릭자선단체 국제카리타스는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니다 (Share the Journey)’라는 슬로건으로 ‘여정 공유하기’ 캠페인을 개시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난민들과 이민자들을 따뜻하게 환대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타인은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포용해야 할 대상”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두 팔을 활짝 벌려 (난민과 이민자들을) 환영하라”고 당부했다.

국제카리타스는 이날부터 164개국의 카리타스 회원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박해, 분쟁, 폭력, 인권 유린, 재난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고 국경을 넘어야만 했던 이주민과 난민들을 위해 인식 개선 및 행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카리타스는 난민 캠페인에 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난민들과 이민자들을 대면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난민들을 단순히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결부된 숫자로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상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국카리타스는 시리아 특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비롯해 세계 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카리타스 회장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안토니오 태글 추기경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캠페인은 우리의 보편적인 인간성을 인식하고, 복원하고, 서로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일반 알현을 마치는 시간에 성베드로광장을 찾은 난민들에게 다가서 포옹하고, 난민 아기들의 볼에 입을 맞추며 사진을 담는 등 위로의 자리를 가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