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상품평을 잘 쓰기로 소문난 한 회원의 쪽지를 훔쳐 본 사이트 대표 고모(41)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P사이트 대표 고 씨가 회원 장모(18) 군이 회원들과 주고받은 쪽지 2000여 개를 몰래 읽고 쪽지 내용을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고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장 군이 상품평을 잘 써 통신업체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상품평을 빙자해 글을 쓴다는 정보를 입수, 회원의 쪽지를 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장 군의 행동이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으며 쪽지를 읽는 것이 위법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장 군은 이에 대해 아무리 운영자라도 쪽지를 마음대로 읽을 수 있냐며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회원 사이에서 상품평의 신이라 불렸던 장 군은 휴대폰 판매를 하는 회원 일부에게 광고 청탁 쪽지를 받았음은 물론 돈을 받고 게시판에 광고성 글을 게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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