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유학생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제공: 선문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유학생들이 한가위를 앞둔 28일, 수해를 입은 천안시 동면의 11가구에 송편을 전했다.

65개국에서 온 유학생 550여명은 선문대 천안캠퍼스에 위치한 한국어교육원(한교원)에서 봉사단체와 손잡고 송편을 만들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선문대 지부가 도왔고 원모평애재단, ㈔자원봉사 애원, 평화봉사단이 후원했다.

송편 배달은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배달지인 천안시 동면은 선문대 한교원에서 지난 7월 29일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친 곳이다.

우에노 마이(일본, 19)는 “한국에서는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다고 배웠다”며 “이웃사촌끼리 어려움을 돕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정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대회와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은 오전에 풍선밟기, 400미터 계주, 줄다리기 등 체육대회를 즐겼다. 대한적십자사 천안지구협의회(회장 이홍구)가 비빔밥 600인분을 제공했다.

전통문화행사는 송편빚기와 한복체험으로 이뤄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여성과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원이 학생들에게 송편을 빚고 한복을 입는 방법을 가르쳤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 애원 이사인 문성숙씨는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 유학생들에게 조상을 기리고 음식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기쁘다”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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