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군의날, 진짜 이기는 군대 돼야
[사설] 국군의날, 진짜 이기는 군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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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69주년 국군의날 행사가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추석 연휴로 인해 사흘 앞서 진행됐다. 최근 날짜 변경 여론이 일고 있는 국군의날은 1950년 10월 1일 국군이 남침한 북한 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지정됐다. 

최근 들어 광복군이 창군한 1940년 9월 17일을 건군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국군의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월 17일로 주장하는 데는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는 대한민국이 광복군의 역사를 허투루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현재의 날짜를 고수해야 한다는 이들은 국민 혼란과 북한이 인민군 창건을 광복군 활동에 둔다는 것, 또 연도는 다르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날이라는 것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날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국군의날을 만든 의미일 것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최고조에 이른 만큼 군사력 증강과 강한 군대는 안보에 절대적인 요소다. 그러나 국군의날 하루 전날 도비탄에 사병이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고, 진짜 도비탄인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또 국군의날 한 장교는 태극기를 거꾸로 부착해 망신을 샀다. 나라를 지키는 장교가 국기의 위아래도 몰랐거나 무시했다면 그 정신이 어떨지는 가히 짐작된다. 또 국군의날, 한글날 등 의미 있는 날을 노는 날인 양 인식시킨 것도 정부다. 날짜를 무슨 날로 바꾸든 이런 생각으로 날을 정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우리에게 평화보다 더 귀중한 가치는 없다”고 밝혔다. 군이 있는 이유는 당연히 적과 싸워 이겨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신이 희미한 군대, 기본이 안 갖춰진 군대는 결코 적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국군의날을 즈음에 일어난 일을 통해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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