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복 시인(왼쪽)이 23일 열린 경북 예천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경북 예천 전국시낭송대회 일반부 대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음치인 제게도 이런 날이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시인이자 시낭송가인 서영복씨가 입문한 지 4년 만에 지난 주말 대회에 나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여전히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영복 시인은 지난 23일 열린 경북 예천 전국시낭송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그간 장려상 등 작은 상만 몇 번 수상한 적은 있으나 대상은 처음이다. 이번에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보려고 참가했다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서 시인은 스스로 음치라고 생각해 노래방에 가도 노래를 잘 부르지 않는다. 발음도 좋지 않아 시낭송은 전혀 꿈꾸지 않았다.

우연히 4년 전 동료 시인과 함께 시낭송을 배우게 됐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니 교정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대회를 참가해도 큰 상을 받지 못해 의기소침했다가 상을 받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시낭송대회에서 스스로 큰 기대를 안하다 보니 긴장이 덜 됐고, 무대를 마치고 나서 주변에서 아주 잘했다며 칭찬하고 격려를 해줬고, 결과까지 ‘대상’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 세상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며 기뻐했다.

서 시인은 “누군가가 지은 시를 대중들이 쉽고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감정까지 실어 전달하는 것이 시낭송가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시낭송을 통해 대중들이 시를 친근하고 가까워지게 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서 시인은 “이제 시낭송계의 가장 큰 대회라 할 수 있는 재능시낭송대회에도 참가해 대상 혹은 최우수상 수상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서영복 시인은 현재 문학광장 대외협력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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