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이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정부가 생리대와 여성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 브리핑에서 “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생리대 파문이 불거진지 4개월만에 정부가 ‘위해성 논란은 근거없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이에 대해 여전히 ‘못 믿겠다’는 반응이 많자 불안 해소를 위해 역학조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270건이고 소비자원과 여성환경연대에 들어온 보고는 각각 80건, 2700건이다.

정부 발표 이후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성분을 전수조사하지 않고 VOCs 10종만 조사한 상태에서 ‘위해 우려가 없다’고 밝힌 것은 성급하다”며 비판했다.

▲ 여성환경연대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여성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행동네트워크’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생리대 부작용과 건강 피해를 밝힐 역학조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식약처는 부작용 사례 분류 작업에 들어갔으며 역학조사 방법과 시기, 절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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