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도시바(東芝) 본사 건물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모습. (출처: 뉴시스)

의결권 지분율 15%까지 확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K하이닉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부문(도시바메모리)에 대한 투자를 공식 결정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금액은 2조엔(약 20조원)이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큰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게 될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하여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이며,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금액 가운데 1290억엔(약 1조 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660억엔(약 2조 7000억원)은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펀드출자자(LP:limited partner) 형태로 투자, 도시바메모리가 상장됐을 때 자본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됐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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