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에 대한 접근 확대를 지시하는 메모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정부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여당인 공화당과 친분이 있는 전문가들과 은밀한 접촉을 7차례나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측이 접촉한 분석가에는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과 조지 H.W. 부시 정부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등에서 국가안보회의(NSC)에 재직했던 더글러스 팔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원장 등이 포함됐다.

북한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클링너 연구원을 평양으로 초대하려고 했다고 WP는 전했다.

팔 부원장에게는 스위스와 같은 중립적인 장소에서 공화당과 연계된 미국 전문가들과 북한 현직 관료들 간 대화를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부탁을 거절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만약 북한 정권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면 미 정부와 직접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북한이 공화당과 끈이 있는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을 접촉하려는 것이 미국과 협상을 위해 자리에 앉을 준비가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자국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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