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홍 부이사장(좌측에서 다섯번째)과 직원들이 게르에 거주하는 유목민 가족에게 이동형 미니태양광을 기증하고 있다. (제공: 한국에너지공단)

전력소외 지역에 이동형 태양광장비 지원 CSR 활동도 펼쳐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한국에너지공단(강남훈 이사장)은 2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에너지규제위원회(ERC)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에너지효율․신재생에너지 정책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 기관은 몽골의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 분야 정책과 제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에너지 분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단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내 기업이 몽골 에너지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몽골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몽골은 전력발전의 상당부분을 석탄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기존의 석탄발전소가 노후함에 따라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홍 부이사장과 임직원들은 27일 울란바토르 외곽의 Nalaikh지역을 방문해 초원 유목민 마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태양광장비를 기증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쳤다.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몽골에서는 인구의 약 25%정도가 게르(Ger)라 불리는 이동형 주택에서 거주하는데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간 몽골 정부는 이들을 위한 태양광 홈 시스템을 지원해줄 것을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에 요청해왔다.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태양광 설비를 지원받은 유목민 가족은 “초원에서는 밤에 별밖에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전기가 들어오니 아이들이 책을 볼 수도 있고 핸드폰 충전도 쉬워져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홍 부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몽골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도모하고 청정에너지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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