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200여명..공산반군 철로 폭파 추정

(뉴델리=연합뉴스) 인도 동부에서 28일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열차 선로 이탈 및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철도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현지시각)께 웨스트벵갈주(州) 웨스트 미드나포레 지구의 사르디하에서 콜카타를 출발해 뭄바이로 향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선로를 이탈한 총 13량의 객차 가운데 일부는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이날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5명이 사망했으며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사마르 고시 주정부 내무 장관이 밝혔다.

당국이 용접기 등을 동원해 종잇장처럼 구겨진 객차 안에 남은 승객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지점은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공산 반군이 장악한 외딴 지역이다.

또 사고 직전 철로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까지 나옴에 따라 당국은 공산반군의 테러가 사고의 직접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철도위원회 위원인 비벡 사하이는 현지 NDTV와 인터뷰에서 "오늘 선로 폭발이 마오주의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사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도 마오주의 공산반군은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전에 맞서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게릴라전을 펴고 있다.

지난 4월 차티스가르주 단테와다에서 매복 공격을 감행해 경찰관 76명을 사살했고, 지난 17일에는 지뢰로 버스를 공격해 50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를 내며 악명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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