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의 차량 운전을 허용한다.

사우디 외교부가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사상 최초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칙령을 발표했다”고 밝혔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는 내년 6월부터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하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 왔다. 남성에게만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운전을 하는 여성은 체포되거나 벌금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사우디 국내외 인권단체는 수년간 여성 운전 허용을 요구해 왔다. 이번 결정을 놓고 현지 여성운동가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여성의 선거·피선거권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권리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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